욕지도엔 모밀잣밤나무가 이제 열매를 맺을테고-
일을 그만 두고 아이와 나들이를 자주간다.
얼마전 다녀 온 욕지도엔 이제 모밀잣밤나무가
꽃을 다 피우고 열매를 준비하겠지.
오늘 아침엔 흐린하늘과 바람에 끌려
아이 데려다주고 세수도 안한 몰골로
예전에 본 강둑을 찾아 무작정 나선다
그러나 도로공사로 몸살 앓는 너저분한 산과 들.
큰 트럭피해 합천가는 작은 마을길로
가지않은 길을 돌고 돌아 그만
생초 어디 즈음에서 헤메고 만다.
온통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덮기 전에
한여름 더위가 오기전에
지치도록 걷고 또 걸어 내 머리속을 텅 비워 버려야지
그러면 내 갈 길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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