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검양옻나무 기르기
식물 기르기에 대해 여러 분들이 궁금한 것이 많으실 것입니다.
자신이 기르는 식물의 어떤 점들에게 대해 묻고 싶고 알고 싶은 게 많을 것입니다.
"고무나무를 삽목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방법으로 하는데도 어떤 이는 성공하고 어떤 이는 실패합니다.
식물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에 꽂아두면 알아서 뿌리를 자동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어떤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럴 때 경험이 있거나 요령이 있으면 완전히 실패하기 전에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경험이 없거나 식물이 보이는 신호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냥 놔뒀다가
결국 죽은 삽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이렇게 됩니다."
이런 원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99%라고 해도 1%의 다른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그러니 "왜 이렇게 했는데 나는 안 됐나?" 하시면 안됩니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으니까요.
오늘은 야생화에 속하는 '검양 옻나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검양옻나무는 나무 종류로 키는 12미터까지 자라지만, 작게 야생화분에서 많이 키우는
종류입니다.
단풍도 들고 겨울엔 잠도 잡니다.
옻나무라고 하니까 옻 안 오르냐는 분들이 계신데 걱정 마십쇼. ^^
그럼 벌써 세살이 다 되어가는 우리집 검양옻나무를 소개합죠.
2004.10.16.
화원에서 작은 검양옻나무 포트분을 구입했습니다.
옆에 멋진 포즈의 부티나는 화분에 심겨진 다른 옻나무 옆에 세워봤습니다.
오래 키워도 저 크기 밖에 안되는 거랍니다.
집에 와서 일단 굴러다니는 야자분에 심어줬습니다. 미안하다... 니 친구들은 몇만원짜리 고급 분에 사는데... 너는 덤으로 얻어온 이런 분에 심어줘서.... -.-; 그래도 엄마가 야생화분을 몇개 만들고 있으니 그 집 하나 너 줄께~ 그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여 뒤.
드디어 약속을 지키는 날!
직접 만든 야생화 화분 중 하나를 검양옻나무의 집으로 찜하고
옮겨심기에 들어갔습니다.
야자화분 속에서 너무너무 잘 자란 녀석.
10월부터 12월말까지 저렇게 뿌리가 무성하게 자랐어요.
너무 뿌리가 무성해서 저 작은 화분에 안 들어가서 뿌리를 많이 잘라냈습니다.
겨울에는 분갈이를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상관 안합니다.
필요한 때에 합니다.
대신 그에 따른 처치를 신경 써서 하지요.
겨울이라 성장이 둔화된 상태라 뿌리가 덧나거나하지 않을 것이라 안심하고~
과감하게 뿌리를 가위로 많이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굵은 마사와 중간 크기 마사, 가는 마사를 적절히 덮어줬습니다...
잘 자라라~
2004.12.30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흙이 있던 화분에서 자라다가 아주 작고 마사만 있는 화분으로 옮겼으니
아무래도 고생이 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겨울이라 매우 건조합니다.
자칫하면 말라죽을 가능성도 있지요. 그래서...
이렇게 비닐로 밀폐를 해주었습니다.
저 안은 습도가 100%에 달할 겁니다.
그러나 겨울이라 싸늘한 날씨라 그리 덥지는 않을 거에요.
한동안 저 안에서 안정을 취하게 한 다음에 조금씩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검양옻나무는 제게 사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 작은 화분 안에서...




이렇게 3번의 겨울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올해 2007년.
비가 오락가락했다가 쨍 했다가...하는 상황이 반복되어서 하루 물 주는 것을 잊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야생화분은 여름이면 매일 물을 줘야하는데 하루 깜빡 잊었지 뭡니까.
그랬더니...
작은 화분에 심겨져있던 아기남천과 검양옻나무가 말라죽은 겁니다.
하룻사이에... 순식간에...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
한달간 놔두고 매일같이 물을 주며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2007.7.4
마침내 가지 하나에서 새순이 올라왔습니다.
오!!
세 개의 가지가 있는데 먼저 가지 하나가 살아나더니...
다른 가지는 끄트머리가 말랐는데 아랫부분에서 줄기를 내더군요~
이런 이쁠데가!!
살려는 의지가 대단하죠?
이런 식으로 세 개의 가지가 다 새순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죽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또 한살을 먹은 검양옻나무입니다.
야생화는 크게 안 자라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야생화은 일부러 작게 키우는 겁니다.
생육을 억제해서 스몰사이즈로 축소해서 키우는 거지요.
자라는 환경이 좁고 흙에 영양분이 많지 않으면 식물은 스스로 환경에 맞춰 살아갑니다.
너무 크면 자기가 감당하기 힘드니까요.
검양옻나무를 통해서
분갈이- 키우는 요령- 죽었다가 되살리기... 를 다 경험하셨습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의지의 옻나무구만~
